캘리그라피 붓펜 - 쿠레타케 붓펜 22호 25호 리뷰

캘리그라피 붓펜 - 쿠레타케 붓펜 22호 25호 리뷰 
(캘리그라피 작가들의 추천 붓펜!)


캘리그라피에 이제 막 입문하셨다면, 어떤 붓펜을 쓰면 좋을지 고민하실 텐데요. 저 또한 여러 가지 붓펜을 구매하여 사용해보며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결국, 일본 제품인 '쿠레타케 붓펜'에 정착했습니다.! 브러쉬 부분이 모로 되어있어 실제 붓의 텍스쳐 느낌을 잘 표현하여 많은 캘리그라피 전문가분들이 사용하고 있어요. 




쿠레타케 붓펜도 붓의 호수가 다양하고 쓰는 방법도 제각각이라 어떤 것이 나에게 잘 맞을지 고민이 되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가진 쿠레타케 붓펜 중 22호(중자)와 25호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입문자에게는 22호, 24호를 추천해 드립니다. 붓의 힘 조절이 잘 안 되는 분들이 쓰시기에 가장 무난하고 실제로 많은 분이 선호하는 호수가 22, 24호(세필)입니다. 25호 같은 경우 선호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22호, 24호보다 힘 조절이나 두께 측면에서도 다루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22호는 붓의 탄력감이 어느 정도 있어 비교적 힘 조절이 쉬운 편이고 25, 26호는 모가 조금 더 부드러우므로 힘 조절에 숙달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조금 쓰기 어려워요.


22호 25호 굵기 비교!

22호와 25호의 선 굵기 비교해보았습니다. 사진을 통해 잘 표현되었을지는 모르겠네요. 25가 더 두께 감이 있네요.


쿠레타케 붓펜은 먹의 농도 조절이 가능하답니다. 이렇게 손을 쥐어 잡는 부분을 눌러주시면 먹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진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너무 세게 누르면 모 밖으로 먹이 흘러넘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동그라미 친 부분을 눌러주시면 먹물이 나오면서 채워집니다.



오늘 리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쿠레타케 붓펜중 가장 두꺼운 굵기로 작업을 하고 싶으시다면 26호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붓펜을 잘 다루는 노하우? '힘조절'이 관건.


붓펜을 잘 다루는 방법은 힘 조절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쿠레타케 붓펜만 쓴지도 2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그만큼 본인이 애정하는 붓펜이 생기고 또 거기에 맞춰서 숙달이 되면 아무래도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카트리지 교환방식으로 리필이 가능해요 :-)


이 제품들은 리필 카트리지입니다. 카트리지는 호수 상관없이 호환됩니다. 오른쪽으로 쿠레타케 골드와 실버 색상도 있습니다.


쿠레타케 붓펜의 경우 카트리지 교환방식입니다. 쓰시면 리필 카트리지를 구매하여 쉽게 생명연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카트리지는 호수에 상관없이 모두 호환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을 조금 드리자면 사용하다 보면 붓 펜촉이 마모되기 때문에 아예 제품을 새로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기존에 쓰던 붓펜은 버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마모된 붓펜은 그 나름의 느낌이 있고 새 제품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언젠가는 필요한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버리지 마시고 보관해두셨다가 때에 따라 꺼내 쓰셔도 좋습니다.


"영어로 된 패키지와 일본어로 된 패키지가 다른건가요"


쿠레타케 붓펜을 대형 문구점이나 온라인에서 접하신 분들이 자주하는 질문이 "영어로 된 패키지와 일본어로 된 패키지가 다른건가요"라는 질문입니다. 


왼쪽은 영문 패키지 / 오른쪽 일본어 패키지 둘 다 같은 회사 제품이 맞습니다.


답은 같은 제품이니 안심하시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22호 쿠레타케 붓펜도 영문으로 된 패키지입니다. 


쿠레타케 붓펜을 접하기 전에 국내 제품들도 많이 써봤어요. 모닝글로리, 모나미 등 그나마 국내에서 문방구에 한 자리 차지한다는 브랜드들 것도 써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쓸 게 못 되더라고요. 일단 펜촉 자체가 스펀지 형식이라 붓의 텍스쳐를 다 살려주지 못하고 특유의 스펀지 소리가 거슬립니다.


스펀지 촉으로 만들어진 모닝글로리 붓펜 제품


또 A4용지에 쓸 때에도 필기감에 차이가 느껴집니다. 모가 살아있는 쿠레타케 붓 펜 같은 경우 A4용지에서도 무난하게 잘 써지지만 스펀지 촉으로 만들어진 국산 붓펜들은 잉크가 뭉개지거나 뻑뻑 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미끄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아무래도 붓펜이나 펜은 아직 일본이 제일 잘 만드는 것 같아요. 붓펜 뿐만이 아니라 제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캘리그라피 펜 제품들은 일제가 많습니다. ㅠ_ㅠ 어서 빨리 한국도 쓸만한 캘리그라피용 제품들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다음번에는 붓펜이 아닌 그 유명한 ZIG 캘리그라피 펜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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